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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자기표현] 떼쓰는 아이의 감정을 읽고 올바른 표현력을 키우는 대화법

by 온체르 2026. 6. 13.

식당에서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마트 바닥에 대자로 드러눕는 아이. 저 역시 이 아찔한 순간들을 매일 겪으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평범한 육아 동지입니다. 당황스러운 마음에 "빨리 일어나!"하고 빨리 그 자리를 피한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의 떼쓰기는 아직 자기 마음을 말로 예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서 나타나는 서툰 신호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는 떼쓰기 대처법과 경험담을 공유해 봅니다.

 

카페에서 떼쓰지 않고 얌전히 먹고 있는 모습

식당에서 소리치고 돌아다닐 때: 그림책의 마법과 긍정어 쓰기

어른들도 가만히 앉아있기 힘든데,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들에게 식당은 정말 힘든 공간입니다. 저희 아이도 밥을 먹다 말고 자꾸 돌아다니고 소리를 지르곤 했습니다. 그럴땐 아이가 평소 좋아하는 그림책을 십분 활용해 보았습니다.

 

"베베(그림책 캐릭터)가 말했지? 음식점에서는 돌아다니면 안 되지~"

 

이렇게 좋아하는 캐릭터의 입을 빌려 상황을 반복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아이가 멈칫하더니, "베베가 말했지, 음식점에선 돌아다니면 안 돼"라고 스스로 중얼거리며 자리에 앉았습니다. 본인 스스로 행동을 통제하는 모습에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소리를 지를 때도 "소리 지르지 마!" 대신 긍정적인 말로 말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는 작게 작게 말해야 해. 우리 ㅇㅇ이 작게 말할 수 있지? 작게 말하는 건 어떻게 하는 거지?"라고 물어보았습니다. 아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속삭이자 "우와, 우리 ㅇㅇ이 정말 작게 말 잘하네!"라며 아낌없이 칭찬해 주었습니다. 혼내는 것보다 훨씬 평화롭고 확실하게 아이의 행동이 교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트에서 바닥에 드러누울 때: 단호한 분리와 기다림

공공장소에서 떼를 쓰며 바닥에 누워버릴 때면 주변 시선 때문에 식은땀이 흐릅니다. 하지만 눕거나 떼를 쓰는 것으로는 절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꼭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트에 들어가기 전, 아이에게 평소 자주 들려주던 '언어 천재 아띠 채티'의 문장을 활용해 미리 약속을 합니다. "마트에서 데굴데굴 안 돼요 안 돼. 마트에선 떼쓰면 안 돼."라고 같이 말해봅니다.

 

물론 이렇게 약속해도 감정이 격해지면 바닥에 눕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억지로 일으켜 세우며 화를 내기보다, 주변 공간이 안전한지만 확인하고 조용히 기다려 줍니다. 만약 도저히 진정되지 않는다면 아이를 안고 차로 옮겨서 그 공간을 아예 피하기도 합니다. '네가 떼를 써도 소용없다'는 것을 행동으로 단호하게 보여주었습니다.

간식 달라고 울부짖을 때: 안아주며 울음이 멈출 때까지 기다리기

아이의 올바른 자기표현을 돕는 일은 정말 뼈를 깎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저도 여전히 매일 연습 중입니다. 바로 오늘도 간식을 달라며 눈물을 뚝뚝 흘리고 심하게 떼를 쓰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때 당장 울음을 멈추게 하려고 간식을 줘버리면 '울면 다 되는구나'라고 학습하게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는 아이를 꼭 안아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정하고, 울지 않고 말로 표현하면 줄 거야."

 

물론 아이는 제 품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마음이 약해지기도 했지만, 아이를 밀어내지 않고 꼭 안아준 채로 스스로 울음을 멈추고 진정할 때까지 묵묵히 기다렸습니다. 결국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말로 간식을 달라고 표현했을 때 비로소 간식을 내어주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함께 연습해 봐요

아이의 서툰 떼쓰기를 올바른 자기표현으로 바꾸는 마법의 지름길은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자기 감정을 알아채고 그것을 말로 꺼내기까지는 부모의 수많은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때로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때로는 따뜻하게 안아주며 끝까지 기다려주는 이 연습을 저도 매일 반복하고 있습니다. 떼쓰기는 통하지 않는다는 뚝심과 아이를 향한 믿음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 아이들도 "울음" 대신 "말"로 예쁘게 마음을 전하는 날이 올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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